2023/10/301 내가 겪은 외교부 (3) :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교육과정 입과 학생, 취업준비생 등의 입장에서 가장 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목표로 하는 무언가가 되는 데에만 집중한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장 중요한 건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목표가 맞을까? '외교관이 되는 것'이 목표이고 그 목표를 이루었으면 인생은 끝나는 걸까? 빠르면 20대 초반, 늦어도 대개 30대 초반에 시험에 합격해서 외교부에 입부하게 되면 남은 30년의 근무와 은퇴 이후의 삶은 공백으로 놔두어도 된다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나도 시험에 합격한 뒤에야 이런 질문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시험을 준비하던 당시의 나는 '이게 뭐든지간에 일단 해보고 나서 결정하자'는 태도였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진지한 고민을 피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외교관후보자시험을 준비하게 된 상세.. 2023. 10. 30. 이전 1 다음